움푹 패인 작은 두 개의 웅덩이에 고인 비는,
이내 웅덩이가 차고 넘쳐 흐르고 또 흘러내린다.
광대 구릉선을 타고 흐른다.
양악을 굽이쳐 흐른다.
턱선 벼랑 끝에서 이내 한 숨 길게 몰아쉰 뒤
낭떠러지 아래로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내린다.
비가 내린다. 나의 발 끝에,,,
2017.04.24
감성 포토 쉐프 Arthur. JOO