잊은 줄 알았지.
잊혀진 줄 알았지.
시간이 약인 줄만 알았지.
잔잔히 흐르는 강물은
그저 티 없이 맑았다.
그저 깨끗한 줄 알았다.
작은 돌멩이 하나가 날아들었다.
가라앉은 상처가,
잊고 살았던 지난 기억이
거침없이 떠오른다.
내 머릿속은 금새 흙탕물이 되고 말았다.
잊은게, 잊고 산 게 아니었지.
그저 가슴 깊이 가라앉아 있었을 뿐...
2017.04.24
감성 포토 쉐프 Arthur. JOO