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를 사랑한다 하고서
그 사랑 변치 않는다 하고서
한 순간 뒤돌아서 나를 버리고 만
너는 쓰레기다.
나와 영원을 꿈꾼다 하고서
다시 태어나도 날 찾겠다 하고서
벼랑 끝에 서서 나를 밀치고 만
너는 버러지다.
내가 버려지는 순간에도
바닥끝으로 꼬꾸라지는 그 순간에도
사랑해서 안녕이란 말로 스스로를 위안삼는
그런 네가 내게 쓰레기가 되어주지 않으면,
그런 네가 내게 버러지가 되어주지 않으면,
나는 너를 지워낼 자신이 없다.
극한의 증오만이 널 지워낼 수 있을 것아서
너는 내게 쓰레기고,
너는 내게 버러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