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머리속에 이미 가득한 널 비워내는 것보다, 내 머리속 자투리 빈 공간마저 너로 채우는 것이, 내겐 더 쉽고 빠른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...
내게 사랑을 가르쳐 주고선 이제는 이별을 배울 차례라 하던 그 사람,,, 이별이란 과목엔 난 젬병인가 봅니다 사랑보다 이별이 더 어렵기만 합니다
휴대폰이 울리다... 낯설지 않은 번호가 보이다... 눈 앞이 새하얗게 아니, 칠흙같이 검게 물들다... 심장이 뛰다... 멎은 줄만 알았던 내 심장이 뛰다... 너에게 주었던 나의 심장이 다시 요동치듯 뛰다... 망각했던 나의 살아있음을 다시 깨닫다...
그대의 집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로 발걸음을 돌립니다. 난 그 자리를 이미 떠났는데 골목길 가로등불 아래 내 그림자는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킵니다. 미련이란 이름으로,,,
침대에 눕다. 빈 자리가 커 보인다. 혼자 누워도 텅빈 듯 하다. 왼팔을 뻗다. 나의 왼팔이 허전하다. 그녀의 머리 무게만큼 허전하다.
새하얗게 그렇게 맑게 물든 설원을 난 그대와 손 꼭 잡고 걸었습니다. 한 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. 새파랗게 그렇게 맑게 물든 하늘을 난 그대와 바라보며 걸었습니다. 한 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. 영원히 함께 걸을 것만 같았던 긴 여정 중에 눈 녹듯 그대는 사라져 버렸습니다. 한 참을 서서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. 돌아온 길을 뒤 돌아 봅니다. 그대의 발자취는 사라지고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. 나의 발자욱만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. 그 발자욱엔 미련이란 그리움만 가득 채워진채로,,,
사랑없는 섹스는 허무하고, 섹스없는 사랑은 공허하다.
사랑해 라고 말로 표현하는 것은 랭귀지, 사랑해 라고 몸으로 표현하는 것은 바디랭귀지일거야 난 내가 형용할 수 있는 모든 언어로 너에게 말하고 있어... 사랑해 라고,,,
우리가 만나는 동안에, 함께 비비고 부비고 반죽하며 뜨거운 열정의 오븐 속에서 그저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오븐 속 행복이 금새 지나고, 차디찬 테이블 위에서 이별을 고하던 그 날... 나는 그대를 위해 달콤한 슈크림을 가득 채운 파이슈를 만들었다. 내 오른손 한 켠에는 그대로부터 받은 텅빈 공갈빵이 쥐어져 있었다. 그래서 내 마음이 더 공허한가보다...
뇌에 종기가 났다. 하루 하루 지날수록 그 종기는 커져만 간다. 그 종기속에는 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겠지. 그래서 난, 그 종기를 도려낼 용기가 없어...
나를 사랑한다 하고서 그 사랑 변치 않는다 하고서 한 순간 뒤돌아서 나를 버리고 만 너는 쓰레기다. 나와 영원을 꿈꾼다 하고서 다시 태어나도 날 찾겠다 하고서 벼랑 끝에 서서 나를 밀치고 만 너는 버러지다. 내가 버려지는 순간에도 바닥끝으로 꼬꾸라지는 그 순간에도 사랑해서 안녕이란 말로 스스로를 위안삼는 그런 네가 내게 쓰레기가 되어주지 않으면, 그런 네가 내게 버러지가 되어주지 않으면, 나는 너를 지워낼 자신이 없다. 극한의 증오만이 널 지워낼 수 있을 것아서 너는 내게 쓰레기고, 너는 내게 버러지다.
눈 뜨면 생각나고, 눈 감아도 또 생각나고, 잠이 든 채, 꿈속에서도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러다 말겠지. 어제는 죽도록 널 미워하고 오늘은 또 죽도록 널 사랑하고 내일이 오면, 미치도록 널 그리워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러다 말겠지. 하루가 지나도 이러고 있겠지. 일년이 지나도 이러고 있겠지. 십년이 지나도 이러고 있겠지. 늘 이러고 있겠지...
신이시여... 어찌 당신은 내게 뜨거운 심장을 주고서, 이제서는 그 심장은 내 것이 아니라며 되돌려 가져가셨나이까... 심장이 없어도 나는 숨은 쉬고, 눈은 뜨고, 귀는 열렸나이다... 신이시여... 어찌 당신은 나를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못 질해 놓고서, 이제서는 너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아니하였기에 빼앗아 간다 응답하나이까... 숨은 쉬고, 눈은 뜨고, 귀는 열렸어도 나는 삶을 삶이 아니니이다...
난 그대가 불행했으면 좋겠다... 날 떠난 그대가, 날 버린 그대가 그런 그대가 불행했으면 좋겠다. 조금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난 그대가 불행했으면 좋겠다... 그래야 내 곁에서 가장 행복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올테니,,,
땅과 하늘이 흔들리고, 파도가 넘쳐 전부를 뒤엎고, 뜨거운 활화산의 용암이 하늘 끝까지 치솟다... 아주 오랫만에 네 목소리를 듣는 이 순간 내 심장이...
너를 지우고 싶었다. 두꺼운 노트 첫 장을 펼쳐들고, 너를 끄적인다. 끄적끄적,,, 시간이 지날수록, 시간이 흐를수록 너를 끄적인 흔적은 깊어만 간다. 깊어갈수록 또렷해지는 너에 대한 기억의 골,,,
감성 포토 쉐프 Arthur. JOO